↑↑ 지난 6월, 식물공장 기획을 위해 인천 동구에 위치한 식물재배 전시관 ‘동이네 다랑채’를 방문한 오명복(오른쪽) 관장.
경산시니어클럽, 미래형 고령자 일자리 창출
"고령자 친화기업 선정, 국비 2억 지원받아"
친환경 미래농업으로 알려진 식물공장이 경산에서 처음으로 생긴다.
경산시니어클럽(관장 오명복)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고령자 친화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억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선정된 고령자 친화기업은 전국에 15곳으로 경북도내에서는 (주)안동간고등어BEST와 경산시니어클럽 식물공장 두 곳뿐.
고령자 친화기업은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한 직종에서 근로자 대부분을 고령자로 채용하는 기업을 말하며, 식물공장에서는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 18명을 포함하여 20명을 고용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산시는 이를 위해 백천동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 뒤편 부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식물공장 운영에 따른 기술지원, 생산·품질관리는 (주)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에서 맡는다.
식물공장은 기후변화(계절, 집중호우, 초대형 태풍, 가뭄)에 관계없이 LED를 이용한 인공조명과 온도조절 및 이산화탄소 주입, 배양액을 통한 수경재배로 365일 무농약으로 채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농업형태다. 컨테이너 형태의 건물에 책장 형태로 단을 나눠 채소를 재배하기 때문에 일반 농업과 달리 어르신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해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적합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노인일자리는 대부분 교통지킴이, 급식도우미 등 공공형 사업이 대부분으로 임금이 20~30만원에 불과하고, 연중 소득을 창출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식물공장은 어르신들이 주 30시간 근무에 월급도 65만원이기 때문에 좀 더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인 셈.
경산시니어클럽 채관영 팀장은 “월 매출 2000만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한 뒤 빠르면 10월 초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관내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쌈채소 식당이나 친환경 무농약 채소를 원하는 개인에게 회원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